2016.3.4.
12년 전 쯤, 시완레코드에서 운영하는 음반 매장 "마이도스"에서 잠시 일했다.
하루 매상이 많으면 15만원, 적으면 3만원 남짓 이었다. 마지못해 창고를 겸해 운영하다 더는 버티지 못하고 곧 접었다.
그때 이미 소리바다, 냅스터 등 다운로드나 스트리밍으로 음악의 향유 패턴이 바뀐 후였으니 그럴만도 했다.
음악깨나 듣는다는(물론 자기들끼리지만) 시완레코드 팬들조차 음반을 사지 않은지 이미 오래다. 사줬다면 안 망하거나 조금 미뤄졌겠지.
사실 나 역시도 취직하고 나서는 기타 수리하러 신촌 갈때, 퍼플레코드나 메타복스, 향뮤직 등에 들러야 한 두장 살까말까였으니..
이미 망했거나,망할 예정인 곳들의 이름이다.
얼마 전부터 음원사이트에 비틀즈의 음원들이 풀리기 시작했다. EMI가 음원 소유권을 유니버설에 넘기면서..출판 저작권 등은 소니로 간다던가..아무튼..
이제 컴퓨터 하드에 들어있는 비틀즈 고음질 음원(10기가나 된다. 모으느라 고생한 걸 생각하면...)을 플레이어에 찾아 넣는 수고조차 귀찮아질 것이다.
게다가 통신사 스트리밍 음질도 듣기에 부족함 없이 꽤 좋다. V10이나 아이폰은 웬만한 고가 포터블 플레이어 못지않다.
특별한 사연이 아니고서는 딱히 현물로 음반을 가질 이유가 없어지고 있다.
대세야 어쩔수 없지만서도...
20세기 끝자락에서 잠시 소멸이 유예되었던 것들이 하나둘씩 그 때를 맞이하는 것 같다
다음엔..무엇이 없어지고 생겨날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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